'국민의 발' 버스가 친환경 버스로 바뀌고 있습니다. 2018년 10월 울산에서 국내 최초로 수소 전기버스가 운행을 시작했죠. 서울시에서도 지난해 11월 21일 수소 전기버스 운행을 개시해 시민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있습니다.
각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수소도시를 표방하며 수소산업 육성에 힘쓰고 있는 지금, 경기도의 수소 정책은 어떨까요?
자동차 도시 경기도
경기도는 인구도 최다, 자동차 등록대수 최다인 거대 지방자치단체입니다. 2019년 11월 기준 인구는 1,322만 8,177명이고, 자동차 등록대수는 약 570만 대를 기록하고 있죠.
한국지역난방공사, 도시가스 공급업체 및 수소산업 관련 업체들이 다수 분포하고 있어 수소 생산기지 구축, 도시가스 배관망을 활용한 수소산업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가장 최신인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는 2017년 기준 LPG 충전소 425개소, CNG 충전소 68개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활용해 융복합형 수소충전소를 설치할 경우, 기본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CNG 충전소는 전국 시도 중 월등한 수를 보유하고 있죠. 부가적인 장비를 설치해 수소충전소 인프라 보급에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환경일 뿐 아니라, 수소충전소 보급의 가장 큰 문제인 경제성, 인허가, 민원의 3중고를 어느 정도 해결할 것이라 기대됩니다.
최근 경기도는 "친환경차 타기 좋은 경기도 조성"이라는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세부적인 지원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만큼 수소차의 적극적인 보급은 조금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수소차 보급에 있어 가장 시급한 것은 수소충전소 인프라의 마련인데, 도심지가 들어선 지역 내에서는 부지를 확보하기 어렵고, 확보하더라도 규제가 상당해 수소차 보급 활성화의 발목을 잡고 있는 실정이죠.
또, 가까운 시일 내에 규제가 완화되어 수소충전소가 여러 곳에 설치된다면, 수소차 보급에 발 맞추어 수소전담조직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재 경기도에서는 미세먼지대책과 관련한 부서에서 수소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보급 업무를 처리하고, 기후에너지정책 관련 부서에서 수소에너지 생태계 구축 관련 업무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일관되게 정책 목적을 실현하고, 수소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며, 수소차 보급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전담부서가 필요해보이네요.
다른 지방자치단체보다 선도적으로 관련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니, 조만간 수소 도시로 가는 초석이 될 정책이 나오겠죠? 그 날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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