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우주기술 개발과 더불어 연료전지 개발이 활성화되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환경 이슈가 부각되면서, 연료전지기술은 수소차 개발 본격화에 시동을 걸었죠.
한국에서는 2013년 12월 현대자동차가 수소차 "투싼 ix"를 양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10여개의 글로벌 자동차 업체가 수소차 양산을 진행하거나 생산계획을 세우고 있죠. 이를테면, 도요타에서는 2015년에 미라이를, 혼다에서는 2017년 claity를 양산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수소차 시장은 전기차에 비해 작은 편이죠.
그럼에도 우리는 조금 자랑스러운 감정을 가져도 좋을 듯 합니다. 우리나라 기업이 세계적으로 수소차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인데, 양산 체제를 갖춘 3개 기업 중 2018년 nexo를 출시한 현대자동차는 부품 중 95%를 국산제품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 갈 길이 먼 수소전기차
갈 길은 아직 멀기만 합니다.
수소차와 수소충전소 보급이 증가 추세에 있다고 하지만, 아직 일반적인 주유소나 LPG 충전소처럼 자주 눈에 띄지는 않죠. 2019년 6월 기준 전국에 총 20개소의 수소충전소가 설치되어 있는데, 그중 경기도에는 총 3개소가 있다고 합니다.
그나마 이 3개 충전소도 연구용으로 운영되는 중이고, 아직 시민에게 개방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따지고 보면, 경기도에 지금까지 135대의 수소차가 보급된 반면, 이용 가능한 개방형 수소충전소는 도내에 1개소도 없는 실정인 셈이죠.
현재 경기도는 2019년 예산을 추경하여 총 사업비로 210억 원을 지원하기로 하고,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16개 수소충전소 설치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비용이죠. 업계에 따르면, 수소충전소 1개소를 설치하는 데 드는 비용이 약 15억 원 이상이고, 운영비도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수소경제 활성화는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충분조건
수소충전소와 같은 인프라 구축 비용의 문제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미국과 일본도 같은 문제를 겪고 있는데, 각각 연료회사인 FEF, 11개 관련 기업 합작법인인 JHyM 등의 민간기업과 손을 잡아 극복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일본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Hynet(수소에너지 네트워크 주식회사) 같은 특수목적법인이 2018년 3월에 출범했는데, 수소충전소 인프라 구축과 수소전기차 보급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규제의 완화도 어느 정도 필요하겠죠?
수소충전소 구축을 돕기 위해 일본에서는 입지규제 등 인허가 문제를 해소하고, 미국에서는 수소충전소 가동률이 70%에 도달할 때까지 연간 운영비를 최대 10만 달러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수소자동차를 비롯한 수소경제의 활성화는 이처럼 민간기업과 정부가 손을 잡고 효율적으로 투자할 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수소경제 분야에서 민간기업과 정부 정책의 만남이 어떻게, 또 얼마나 좋은 효과를 나타낼지, 우리 관심을 조금 기울여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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