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변형생물체(Living Modified Organisms, LMO)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유전자변형생물체란 「바이오안전성에 관한 카르테헤나 의정서」에서 처음으로 사용된 용어로 "살아서 생식 또는 번식이 가능함을 강조"하고 있어요. 특정 생물로부터 유용한 유전자를 취해 이를 기존의 생물체에 도입함으로써 그 유전자 기능을 발휘하도록 조작한 생물체를 말하는 거죠.
유전자변형기술은 생명공학기술의 오랜 발전과정에서 비교적 최근에 개척·확립된 기술로 현대생명공학기술 중에서도 최첨단의 분야에 속하고 있어요. 1973년 유전자변형기술이 개발되고, 1996년 미국의 Calgene 이라는 회사에서 최초로 물러지지 않는 유전자변형 토마토의 상업적 재배를 시작으로, 2014년 기준 약 1억 8,150만 ha의 농지에서 유전자변형작물이 재배되고 있어요. 이 중 대두, 면화, 옥수수 그리고 카놀라가 전체 유전자변형작물 재배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요.
한국 정부에서는 GMO와 LMO 용어를 함께 쓰고 있는데요. 아마도 GMO라는 용어는 식품을 구매하면서 한번쯤은 접해 봤으리라 생각되요. LMO는 유엔환경계획(UNEP)의 생물다양성협약(CBD)에서,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s)는 경제협력기구(OECD) 및 유럽연합(EU)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용어로, GMO는 LMO 및 이를 이용하여 제조·가공한 것까지 포함한 유전자변형생물체를 말하며, 생식 또는 번식이 가능하지 않는 것을 포함하는 광의의 개념으로 보시면 되요. 많이 어렵게 느껴지죠? 보다 전문적으로 정의하자면 『유전자변형생물체의 국가 간 이동 등에 관한 법률』에서 유전자변형생물체(LMO)는 "인위적으로 유전자를 재조합하거나 유전자를 구성하는 핵산을 세포 또는 세포 내 소기관으로 직접 주입하는 기술" 또는 "분류학에 의한 과(科)의 범위를 넘는 세포융합기술" 등 "현대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하여 새롭게 조합된 유전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생물체"로 정의되고 있어요.
이처럼 유전자변형기술은 바이오의약품, 식품, 농산물, 바이오산업, 축산 등 여러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나아가 유전자변형기술의 발전과 함께 LMO의 활용도는 더욱 더 높아질 것이고, 이에 따라 LMO가 더 깊이 일상생활에 뿌리내릴 것이라 예상되고 있어요. 이는 현재 우리가 당면한 문제로 인구의 폭발적 증가 및 경지면적의 감소로 야기된 식량 문제, 화석에너지 고갈로 인한 에너지 문제와 지구 온난화로 인한 환경 문제 등 전 지구적 문제를 동시에 해결 할 수 있는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는 것이기도 한데요.
그러나 이러한 장밋빛 전망의 이면에는 유전자변형기술의 안전성이라는 심각한 불신이 마주하고 있다고 해요. 현재 상황에서는 LMO의 안전성은 불가지(不可知)의 문제로 치부되고 있지만, 국제사회에서도 LMO가 인체 및 자연에 부정적인 영향을 발생시킬 수 있는 위험을 내제하고 있다는 점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법률의 제정 및 시행, 다양한 정보·교육의 제공 등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하니 우리도 그만큼 관심을 가지고 함께 지켜봐야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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