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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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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정책 진단 8(완) - 정책 그 너머, 이웃의 치매 "국가가 책임진다." 치매 국가책임제가 시행 3년 차에 들어섰습니다. 전국의 보건소에 치매안심센터가 설치되는 눈부신 성과가 있었습니다. 맞춤형 사례관리나 치매안심마을 운영처럼 다양한 치매지원서비스가 시행되었습니다. 국가정책을 시행하는 요소요소마다 치매환자와 가족들의 삶을 높이고, 돌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또, 치매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정책의 언저리에서 잘 보이지 않는 분들이 있습니다.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이웃, 대표적인 사례가 홀로 사는 노인입니다. 수원시에 사는 A는 회사근처에서 홀로 사는 할머니를 마주치곤 했습니다. 폐지를 줍는 할머니에게 몇 번 인사를 드리다가 자신의 할머니를 떠올리며 어느날 넌지시 여쭈었습니다. "경로당에는 자주 가세요?" 노인이..
치매정책 진단 5 - "치매?" 적절한 용어입니까? 치매(dementia)라는 언어가 인류의 기록에 처음 등장한 시기는 서기 600년경입니다. 세비야 대주교 성 이시도르가 그의 책 '어원학(Etymologies)'에서 치매라는 용어를 최초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 용어는 라틴어에 기원을 두고 있습니다. 박탈 또는 상실(Down)을 뜻하는 접두사 'de', 정신(mental)을 의미하는 어근 'ment', 그리고 상태나 병명을 가리키는 접미사 'ia'를 합성해 치매를 뜻하는 "Dementia"가 만들어졌죠. 그렇다면, 한자로는 어떨까요? 癡 어리석을 치, 呆 어리석을 매 "어리석음"의 의미를 가진 "치"와 "매"가 반복되어 있습니다. 매우 부정적이죠. 치매라는 단어는 일본에서 먼저 쓰기 시작한 용어를 그대로 가져온 것으로, 이 질병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유..
치매정책 진단 2 - 집에서 보건소까지 몇 정거장인가요? 현재 각 지역구 보건소에는 치매안심센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치매관리정책대상인 60세 이상 노인과 그 가족들의 내방으로 상담 및 조기검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방문을 저해하는 요인이 몇 가지 있습니다. 우선 "노인이 보건소에 왕래하기가 편리한가?"의 질문을 던져볼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의 "2018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에 의하면,60세 이상의 노인이 최근 1년간 관절질환을 경험한 비율이 19.4%라고 합니다. 다섯 명 중 한 명 꼴로 무릎 같은 관절이 아파 불편을 겪고 있다는 의미죠. 대중교통을 이용하더라도 걸어야 하는 시간이 길다면, 보건소에서 아무리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더라도 이용하기 어렵겠죠? 수원시 권선구청 인근에 살고 있는 시민의 예를 들어보죠. 이 분이 자택에서 권선..
수원시 치매 조기예측 및 관리 개선방안 연구 통계청에 의하면 총인구 대비 노인 인구 및 치매 인구 규모가 2050년 39.8%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7년 통계에 의하면 수원시 인구의 약 10.3%가 직간접적으로 치매로 인해 고통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정에서의 돌봄 부담은 경제적 부담에 이어 심각한 경우 존속살해, 자살로까지 연결되기도 하는 심각한 사회문제입니다. 이처럼 치매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치매 환자와 가족에 대한 국가와 사회적 지원이 절실합니다. 이 연구는 현재 수원시에서 시행되고 있는 치매관련정책의 효과성을 검토하고, 관련 종사자 및 공무원에 대한 사례조사, 타 지역 및 해외사례의 비교분석을 통해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수원형 치매 조기예측 및 관리 정책 개선방안을 마련하고자 하였습니다. 특히 치매로 인..